콜마 경영권 분쟁 2025, 주가에 미친 충격

콜마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이 아닌, 지배구조 합의의 파기와 경영 독립 침해를 둘러싼 구조적 충돌입니다.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명예회장은 2018년 장남 윤상현(콜마홀딩스 대표)에게 그룹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의 경영권을 넘기고, 장녀 윤여원(콜마비앤에이치 대표)에게는 자회사 경영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3자간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 6월 윤상현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직접 이사진 교체에 나섰고, 이로 인해 해당 합의는 사실상 무력화됐습니다. 윤여원 대표는 자신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윤동한 회장도 ‘합의 위반’이라는 판단 하에 법원에 보조참가인으로서 개입했습니다.

콜마 경영권 분쟁 2025, 주가에 미친 3가지 충격 : 콜마그룹 윤동한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이번 콜마 경영권 분쟁 사태의 핵심은 윤동한 명예회장이 장남 윤상현 대표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으려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지주회사 경영권을 확보한 장남 윤상현이 자회사의 독립 경영권까지 관할하려 시도하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윤동한 회장은 딸을 감정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명시적으로 설계한 경영승계 구조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과적으로 콜마그룹 내부는 실권자, 명예총수, 자회사 대표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외부 투자자에게는 지배구조 불확실성과 내부 리스크가 동시에 드러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콜마그룹의 지배구조와 2025 경영권 분쟁의 직접적 배경

콜마그룹은 한국콜마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기반 회사들과, 콜마비앤에이치 같은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그리고 이들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회사 콜마홀딩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그룹 지배구조는 콜마홀딩스 → 한국콜마 → 콜마비앤에이치의 순서로 이어지며, 실질적으로 윤상현 대표가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31.75%)로서 실질적인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콜마그룹의 지배구조와 2025 경영권 분쟁의 직접적 배경 : 콜마홀딩스 최대주주 윤상현 대표

반면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인 윤여원 사장은 장녀로서 자회사의 독립경영을 맡고 있으나, 지분 구조상으로는 회사를 지배하지 않습니다. 윤여원 대표는 콜마홀딩스의 소액주주(약 7.45%)일 뿐, 콜마비앤에이치 자체의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이 회사는 지주사 계열을 통해 윤상현 대표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즉,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질적 지배자는 윤상현이고, 윤여원은 이 회사의 경영을 위임받아 운영만 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콜마 경영권 분쟁 2025, 주가에 미친 3가지 충격 : 윤여원 대표

2018년 윤동한 회장은 이 같은 지배와 운영을 분리하는 승계 구조를 명문화한 3자간 합의를 통해 장남 윤상현에게는 그룹 지주사 경영권을, 장녀 윤여원에게는 콜마비앤에이치의 단독 운영권을 맡겼습니다. 본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명예회장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 6월, 윤상현 대표는 콜마홀딩스의 명의로 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고, 이사회에 자신과 측근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단행했습니다. 이 움직임은 기존 합의한 자회사 경영 독립성을 무력화하는 조치로 해석되었고, 사실상 3자 간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간주됐습니다.

이에 윤여원 대표는 윤여원 대표는 상법 제402조에 따라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윤동한 회장도 지분 5.59%를 보유한 주주 자격으로 법원에 보조참가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 회장의 개입은 감정적 지지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설계한 경영승계 원칙이 무너지는 데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결과적으로 콜마그룹은 지분을 통해 실권을 쥔 윤상현, 운영권을 위임받은 윤여원, 그리고 구조 설계자이자 상징적 총수인 윤동한 사이에 구조적 충돌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 구조적 긴장 관계는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을 넘어, 시장의 지배구조 신뢰와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개입, 실적 문제인가 권력 분쟁인가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대표가 직접 이끄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로, 콜마그룹 내에서 안정적 실적을 담당해 온 사업 부문입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현재 오너가(家) 내부 권력 충돌의 정중앙에 서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한 개입처럼 보이지만, 구조적으로는 지배권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경영권 충돌, 실적과 지배력의 교차 지점

콜마비앤에이치는 콜마그룹 내 건강기능식품 ODM 사업의 핵심 자회사로, 2018년 윤동한-윤상현-윤여원 3자 간 경영 합의를 통해 윤여원 대표는 자율 경영을 보장받았고, 실무 전권 역시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윤여원의 개인 지분은 약 7.7%에 불과합니다. 반면 콜마홀딩스가 보유한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은 약 44.6%에 달하며,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이자 실질 지배자인 윤상현 대표가 간접적으로 콜마비앤에이치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 같은 지배 구조는 지분을 통한 실질 지배권은 윤상현 대표가, 경영의 실무적 책임과 자율성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는 이원화된 체제로 정립돼 있었습니다. 이 내용의 핵심 전제는 윤상현 대표의 경영 비개입이었습니다. 그러나 윤상현 대표가 임2024년 5월 말,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을 제기하면서 이 전제는 파기 국면에 접어들었고 콜마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윤상현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신과 외부 인사를 사내이사로 등재하려 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자회사 경영에 직접 개입하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 효율화 차원이 아니라, 윤여원의 독립경영권과 윤상현의 지배권이 충돌하는 구조적 긴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실적 저하 논란과 개입 정당성 쟁점

윤상현 대표는 2023년 실적 부진을 근거로 경영 정상화의 필요성을 내세웠습니다. 당시 연결기준 매출은 5,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6억 원으로 18.8% 줄었습니다. 러나 이 수치는 새로운 세종3공장 가동, 글로벌 시장 확대, 고정비 증가 등 전략적 투자로 인한 일시적 조정으로 보는 이견도 존재합니다.

2025년 1분기 콜마비앤에이치는 매출 1,5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이어 2025년 4월과 5월 각각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특히 4월 한 달 만에 분기 전체 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DS투자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 연간 매출을 6,350억 원(+3% YoY), 영업이익을 320억 원(+30% YoY), 영업이익률 5%로 전망하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실적 하락은 단기적인 전략 투자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일각에서는 윤상현 대표의 조치를 실적 개선보다는 그룹 내 지배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분쟁은 단순한 실적 회복 문제를 넘어, 콜마 경영권 분쟁에 따른 경영권 배분과 내부 권한 재정립을 둘러싼 구조적 갈등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콜마 경영권 분쟁 이후 시장과 업계 반응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갈등, 주가 변동 차트

콜마 경영권 분쟁이 공개된 이후,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이를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매입 가능성에 따른 주가 부양 요인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윤상현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한 점은, 향후 자사주 매입이나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대목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시적이지만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법적 분쟁 보도 직후 6%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집중되며 경영권 방어 목적의 수급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콜마 경영권 분쟁 자체가 오너 리스크와 내부 갈등이 콜마그룹 전체 기업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와 콜마홀딩스는 글로벌 화장품 ODM 시장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각각 일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지주사 체계 내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기관 수급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주요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해외 바이어들 역시 지배구조 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과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장기적인 경영 전략 수행과 글로벌 파트너십에 실질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가 밝힌 대로 현재 실적 반등 시기에 불필요한 경영 개입은 중장기 경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콜마 경영권 분쟁의 구조적 함의와 전망

콜마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가족 간의 대립을 넘어, 지배구조 내 실권과 명분의 충돌, 지주사 체계 내 권한 배분의 불균형, 그리고 실적 회복기 경영 개입의 타당성이라는 구조적 이슈를 동반한 사건입니다. 특히 윤상현 대표는 실질적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 경영합의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아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었고, 윤여원 대표는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법적으로 방어하는 위치에 서게 됐습니다.

그러나 실적 부진을 명분으로 경영 개입을 시도한 윤상현 대표의 움직임은 단순한 기업 경영 차원을 넘어, 후계 구도와 그룹 지배권의 장기적 재편이라는 전략적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동한 회장이 다시 전면에 등장해 아들의 지배권을 제지하고 딸을 지원하는 구조는, 콜마 경영권 분쟁을 넘어 한국식 오너 경영의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 반응은 단기적으로는 기대 섞인 반등 흐름을 보였으나, 장기적으로는 오너 리스크 확대와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파트너십 의존도가 높은 콜마그룹 특성상, 내부 분열은 단순한 내부 정치 문제가 아니라 곧 외부 신뢰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핵심은 콜마홀딩스 내부의 권한 구조 재정비 여부와, 임시주총 소집 및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입니다. 지분율과 실질 경영권 사이의 간극, 그리고 가족 간 신뢰가 무너진 이후의 지배구조는 기존의 단선적인 승계 공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분쟁은 콜마그룹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집단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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